이 날 일정은 근처에서 식사 후 커피 한잔하고 현대카드 스토리지 전시보고, 리움에도 들렀다.
날이 좀 풀려서 그런지 최근에 온 중에 길에 사람이 가장 많았다.
그릴도하에서 점심을 먹고, 예약 시간이 조금 남아서 맥심플랜트에서 커피를 한 잔 하고 현대카드 스토리지에 갔다.
현대카드 스토리지 전시는 dive앱에서 예약했다.
전시 정보
전시 제목 DRIFT: In Sync with the Earth
전시 작가
아티스트 듀오(Lonneke Gordijn, Ralph Nauta) DRIFT
전시 기간 2023.4.16 까지
티켓 가격 5,000원 (현대카드 소지자의 경우 20% 할인하여 4,000)
전시 장소 용산구 이태원로 248 현대카드 Storage
<DRIFT: In Sync with the Earth>는 네덜란드 아트스트 듀오 DRIFT의 아시아 최초 전시이다.
DRIFT는 자연의 원리를 관찰하여 구조적인 규칙을 발견하고, 이를 재해석해 응용한다.
자연미와 인공미 사이의 구조적 유사성에 집중하는 그들의 시선을 통해 작업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들어가서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작품은 <Materialism>이다.
Materialism
일상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사물을 물질의 개념으로 치환하여 보여주는 작품이다.
재료의 단위로 해체한 모습이고, 블록의 크기로 그 물질의 규모를 체감할 수 있도록 표현하였다.
아무 설명도 접하지 않았을 때, 대체 이것이 무엇일까 했는데 캡션을 읽어보고 알 수 있다.
위 작품에 대한 캡션이다. 제목이 왜 스타벅스, 빅맥인지 재료를 보고 알 수 있었다.
이 작품은 바비인만큼 핑크색이 눈에 띤다.
Shylight
공학적 설계를 통해 자연의 원리를 재현한 대표작들 중 하나로 꽃들의 수면운동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한 작품이다.
*수면운동: 반자의 길이와 온도, 습도에 반응하여 잎과 봉우리를 스스로 움직이는 개폐 활동
환경에 맞춰 변화하고 적응해나가는 자연의 모습이 마치 인간이 환경에 적응해가는 모습과 같다고 하였다.
꽃 세 송이가 있는데 따로 또 같이 매번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을 보인다.
Philip Glass의 연주곡이 잘 어우러져 더 인상적이었다.
꽃송이 3개가 이렇게 저렇게 움직인다.
이 작품에 관한 영상도 볼 수 있었는데, 화면 속은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 설치된 Shylight 모습이다.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약간 언발란스함 속에서 우아함을 드러내고 있다면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서는 좀 다른 분위기로 천장, 계단 등과 함께 고상한 느낌이 드는 것 같다.
계단을 내려가면 아래에서도 볼 수 있다.
꽃이 펼쳐지는 그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멋지다.
Amplitude
옆 공간에는 중심축을 기준으로 설치된 20여 쌍의 투명 유리관이 일정하게 위아래로 움직이는 작품이 있다.
움직임을 통해 개별적이면서도 군집된 움직임을 보여주는데,
인간을 둘러싼 모든 곳에 있는 이분법적 관계와 그 사이의 균형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한다.
Fragile Future
밑에 큰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불빛 하나하나에서 동그란 민들레씨 형태를 볼 수 있다.
봄에 암스테르담 전역에서 채취한 민들레를 건조시켜 씨앗 하나하나를 핏셋으로 떼어 LED전구에 붙였다.
한 점의 민들레 조명은 군락을 이루는 거대한 설치 작품으로 확장되었다.
그렇게 전시를 다 보고 올라와서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입장
시간이 별로 없어서 잠시 둘러봤다.
듀스 포스터를 판매하고 있다.
DEUX FOREVER
참 언제 생각해도 안타까운 마음을 지울 수 없다.
그리고 마지막 여정은 리움이었다.
이 날의 리움 방문 목적은 백자전시였지만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시도 또 보려고 했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백자만 보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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