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풍문여고 자리에 생긴 서울공예박물관에 이제야 가보게 되었다. 안국역 바로 옆이다.
아직 날씨가 쌀쌀하지만 따뜻해지면 밖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기 좋아 보인다. 내부도 깔끔하게 잘 되어있다.
衣·表·藝(의표예) 전시정보
기간: 2023.02.07 ~ 04.02
장소: 서울공예박물관 전시 1동, 3층 기획전시실
관람 시간: 10:00 ~ 18:00(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주차 공간 없음. 인근 주차장 이용.
도서실과 어린이 공예박물관 있음.
내부는 들어가면 잠깐 식물원 카페의 느낌이 난다. 화분이 곳곳에 있다.
민트색 인포메이션 데스크 색상이 예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가면 서울공예박물관의 첫 기획 전시를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衣·表·藝, 입고 꾸미기 위한 공예>라는 제목의 전시이다.
노라노, 앙드레김, 최경자.. 한국 현대 패션을 대표하는 우리나라 1세대 디자이너들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입고 꾸미기 위한 공예
제목이 이와 같은 것은 공예는 본래 실용성이 주요한 의미를 가지기 때문일 것이다. 의복은 실용성 즉 '일상생활에 필요한 것'으로써 생겨난 것이지만 이번 전시에서의 의복은 '사회적인 기능'을 가지게 된 의복'에 방점이 찍혀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공예로서의 기술적인 측면도 함께 다루고 있다.
60년대 웨딩드레스와 약혼드레스이다.
(이 사진 포함 몇몇 사진들이 이런 구도로 찍지 않았는데 사이즈를 변경하니 잘려나갔다.)
윤보선 대통령이 착용했던 연미복이다. 서울공예박물관 옆으로는 윤보선길이 있다.
앙드레김의 웨딩슈트와 웨딩드레스이다.
1세대 디자이너들의 의상뿐 아니라 이들의 제작 기법과 연계된 김계옥, 문보리, 조예령 작가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뒷 벽면에 보이는 작품은 조예령 작가의 작품으로 재료는 타이벡이다. 컬러와 형태가 아름답다.
여기 뒤편에는 문보령 작가의 작품이다.
이 의상의 컬러가 이번 전시를 대표하는 듯하다. 전시 포스터에서 봤던 컬러 조합이다.
최경자의 드레스.
스톤은 좀 부담스럽지만 이 멋진 의상의 뒤편에 있는 작품은 김계옥 작가의 작품이다. 실제로 보면 더 반짝거리고 예쁜데 사진에는 거미줄처럼 나왔다. 😱
앙선생님의 올화이트 의상이다.
앙드레김은 이 옷을 하루에 3벌 입으셨다고 한다. 하루종일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그래야만 할 것 같다. 😂 뒤편의 블랙 의상은 노라노가 착용했던 의상이다.
앙선생님의 패션쇼 작품 스케치를 벽면에 옮겨놓았다.
여기는 전시 마지막 부분으로 앙드레김, 노라노, 최경자의 디자인은 아니고, 최근 디자이너들의 작업인 듯하다.
장식적 요소가 많은 의상들의 장식에 대한 스케치 및 노트가 있다.
직접 방문해서 볼만한 전시이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상설전시도 볼 수 있다. 열심히 작품 감상을 하고 힘들어서 중간에 놓여있는 의자에 앉아 찍은 창밖 풍경이다.
저기 멀리 보이는 동글동글한 것들은 무엇인가 🤔
이 사진은 1층인데, 왼편은 아트샵이고, 오른쪽에는 작은 카페가 있다.
사진은 안 찍었지만, 도서실도 있다.
박물관을 나가면 광화문 방향으로 넓은 터가 있는데, 겨울이라 스산한 느낌이라 그런지 관리가 별로 안되고 있는 공간같이 보인다. 오랜 시간 방치되었던 송현동 숲이라고 한다. 전에는 공사할 때 치는 가림막 같은 것이 있어서 잘 몰랐다.
이 자리는 이건희 미술관이 들어설 것이라는데 기대가 된다.
아까 창밖으로 내다봤을 때 보이던 동그란 물체들이 궁금해서 가까이 가봤다. 뭔지 잘 모르겠다. 안에 전구가 들어있는 것 같기도 하고, 조명인가??
서울공예박물관을 송현동 숲 한가운데서 찍은 모습이다.
비교적 최근에 생겨서인지 내부도 깔끔하고, 전시도 볼만하다. 건물 안팎으로 잠시 앉을 공간도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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