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전시 작가: ALEX KATZ(알렉스 카츠)
전시 제목: REFECTION (반향)
전시 장소: 에스파스 루이비통 서울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 454 루이 비통 메종 서울 4층)
전시 기간: 2023.03.26까지
무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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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초 거의 여름이 다가오나 싶게 덥던 어느 날 다녀왔다.
27년생 어르신의 작품들 😊
이번 전시는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Fondation Louis Vuitton)의 컬렉션 소장품을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도쿄, 뮌헨, 베네치아, 베이징, 오사카에 소개하는 “미술관 벽 너머(Hors-les-mur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됩니다. 이는 소장품에 대한 국제적인 접근성을 높여 더 많은 대중에게 작품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재단의 목표를 반영합니다.
알렉스 카츠는 작가가 다루는 주제와 작품에서 드러나는 리얼리즘 면에서 간혹 팝 아트와 연계되어 소개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의 작품 세계와 팝 아트 간에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마티스(Matisse) 화풍을 이어받은 것처럼 단순미가 돋보이는 작가의 표현 방법은 사실 미국 회화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연관성을 가집니다. 카츠의 1960년대 초기작은 인물이 화면을 가득 메우는 거대한 스케일의 특징을 보이며 마치 옥외 광고판과도 같은 인상을 줍니다. 여성의 모습을 담아낸 초상화 및 풍경화로 화단과 대중의 눈을 사로잡는 알렉스 카츠는 주로 자신의 주변을 소재로 삼아 작업하며, 특히 작가의 아내 에이다(Ada)는 250점이 넘는 초상화의 모델로 등장합니다. 작가는 여러 단계의 세심한 작업 과정을 통해 관람객에게 평온감을 선사하는 동시에 미국의 이상적인 생활 양식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 카츠는 실제 대상을 관찰해 오일 스케치(oil sketch)에 이어 세밀한 펜슬 또는 목탄 드로잉을 거쳐 캔버스에 그리는 일련의 과정을 단 한번의 작업으로 완성합니다.
사람을 피해서 찍다보니 이렇게 찍혔다.
왼쪽은 이번 전시의 메인인 <반향>으로 물에 비친 나무와 빛을 표현한 작품이다.
물의 컬러? 물에 비친 하늘빛이라고 해야할까.. 암튼 너무 좋다.
오른쪽은 윗부분만 뚫린 알루미늄 프레임 왼쪽 상단에 알렉스 카츠의 아내인 에이다가 보이는데,
나머지 비어있는 부분은 관람객의 상상으로 채워지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다고 한다.
커다란 캔버스 맨 위부터 아래까지 직선으로 쭉쭉 뻗은 나무
내가 그곳에 있는 것 같아.
이 그림도 참 좋다.
가장 먼저 빛을 관찰해야 합니다. 그게 바로 제가 따르는 방식입니다. 사람들은 색채에 대해 묻지만, 정작 색채는 중요치 않습니다. 빛이 있는 한 색채는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제가 아주 특별한 색채를 쓴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항상 빛을 최우선시합니다.
- 알렉스 카츠
정작 색채는 중요치 않다고 했지만
과연 빛과 색채에 대한 연구한 작가라서인지
대체적으로 색상이 차분하면서도 화사한 것이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간이었다.
참고로
3월 29일 열릴 케이옥션 경매에
알렉스 카츠의 대형 꽃 회회작품 'Yellow Goldenrod(PA)'가
추정가 7억 ~ 13억에 경매에 나왔다고 한다.
봄이 왔다고 외치는 듯한 화사함 그 자체다.
지난 번 반클리프 아펠 전시도 게으름 피우다가 전시 끝나고 올렸는데,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서 기록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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